美 AI·메모리 반도체주 반등…SK하이닉스 ADR 2.6%↑·마이크론 1%↑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3% 상승…브로드컴도 1.6%↑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과 메모리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와 마이크론이 동반 상승하며 반등했다.
29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2% 오른 1만2629.16을 기록했다. 같은 날 나스닥종합지수가 0.08%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메모리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 ADR은 2.62% 오른 186.68달러, 미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은 1.05% 상승한 1065.08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30일 예정된 실적 발표를 앞두고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와 공급 부족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HBM 생산능력을 확대할수록 범용 D램 공급이 제약될 수 있다는 전망도 메모리 업황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HBM이 전체 D램 웨이퍼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 약 20%에서 내년에는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과 범용 D램이 같은 웨이퍼 생산능력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HBM 생산 확대는 범용 D램 공급을 제한할 수 있다. HBM 시장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다.
다른 반도체주도 대체로 강세였다. 브로드컴은 1.58%, 전기차 리비안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스카이하이는 2.62% 상승했다. 반면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0.72% 떨어졌고 AMD는 0.05%, 인텔은 0.09% 각각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주의 강세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나타났다. 이날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6206%로 2002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10년물도 5.293%까지 상승했다.
최근 국채금리 급등으로 고평가 기술주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메모리 반도체주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9월 반도체 수출도 첫 20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59.4% 급증했으며, 전문가들은 AI 하이퍼스케일러의 투자 확대가 반도체 수요를 계속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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