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0.26%↓, 이틀째 하락…국채금리 20여년래 최고

30년물 5.62%로 2002년 이후 최고·10년물 5.29% 돌파
뉴욕 연은 총재 "추가 인상 결정할 시간 있어"

뉴욕증권거래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30년물 국채금리가 24년 만에 최고로 치솟고 10년물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오르면서 증시에 부담을 줬다.

다만 유가가 하락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는 장중 저점에서 낙폭을 줄였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1.59포인트(0.26%) 내린 5만1349.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85포인트(0.17%) 하락한 7670.8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2.84포인트(0.08%) 밀린 2만6797.54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수십 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6206%까지 올라 2002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5.293%까지 상승해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국제유가와 장기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연준 위원들도 물가 압력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높은 국채금리는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을 높여 주식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만 장중 국채금리가 고점에서 내려오고 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원유 수출 회복 신호에 하락하면서 증시도 낙폭을 줄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일부 진정시켰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다음 금리 인상 시점을 결정하기 전에 경제지표를 살펴볼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포인트 이상 금리 인상 확률은 장중 약 70%에서 51.5%로 낮아졌다.

반면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추가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를 5년 반 동안 웃돌도록 놔두는 것은 "불장난을 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기 지표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구인 건수는 전월보다 25만6000건 감소한 707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 722만5000건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약 1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란 전쟁과 금리 상승 속에서 가계가 향후 6개월간 기업과 노동시장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한 영향이다.

시장의 시선은 30일 발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향하고 있다. 이어 이번 주에는 노동시장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2일에는 미국 정부의 고용보고서가 예정돼 있어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종목별로는 중고차 판매업체 카맥스가 2분기 매출과 이익 증가에 4.7% 올랐다. 메타도 3.3% 상승했다.

반면 신용평가업체 페어아이작(FICO)은 미 연방주택금융청(FHFA)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단일 가격체계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뒤 26.5% 폭락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