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은행 이사 "10월 연속 금리인상 가능…확률 20~30%"
"물가 2% 웃돌 위험 커져…1.25% 금리 여전히 낮아"
내년 6~7월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 전망…최종금리 2% 예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이 다음 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개월 연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BOJ 전 이사가 전망했다. 기조적 물가 상승세가 2%를 웃돌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현재 1.25%인 정책금리도 여전히 낮다는 이유에서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에서 통화정책을 담당했던 몬마 가즈오 전 이사는 인터뷰에서 "기본적인 금리 인상 속도는 3개월에 한 번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도 "연속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상당한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20~30% 정도로 평가했다. 시장의 전망과도 비슷하다. 지난 25일 기준 오버나이트 스와프 시장은 10월 30일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에 나설 가능성을 약 30% 반영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6월 금리를 올린 지 3개월 만인 이달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전까지 약 6개월에 한 차례였던 인상 간격이 크게 짧아진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초점이 기조적 물가 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것에서 2%를 넘어서는 것을 막는 쪽으로 이동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몬마 전 이사는 이런 표현이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는 "일본은행은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를 웃돌 위험이 있다는 점을 상당히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 3개월 동안 그런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일본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신선식품과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물가지표 상승률은 7월 2.3%에서 8월 2.6%로 높아졌다.
몬마 전 이사는 물가의 상방 위험과 함께 현재 1.25%인 정책금리가 여전히 낮다는 점도 추가 인상의 근거로 꼽았다. 그는 "두 가지를 합치면 현재로서는 일본은행이 비교적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
몬마 전 이사는 일본은행이 내년 6~7월까지 금리를 세 차례 더 0.25%포인트씩 인상해 최종금리가 약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최종금리 전망 중앙값인 1.75%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시장의 기본 전망은 몬마 전 이사보다 완만하다. 이달 회의를 앞두고 실시한 블룸버그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의 58%는 다음 인상 시점으로 내년 1월을 꼽았고, 35%는 올해 12월을 예상했다.
몬마 전 이사는 "논쟁의 핵심은 일본은행이 12월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할지 여부"라며 "다음 인상이 내년 1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달 금리 인상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올해 임명한 아사다 도이치로와 사토 아야노 심의위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해온 다카이치 총리의 인선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몬마 전 이사는 반대표가 다시 나오더라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방향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역시 일본은행의 정책 정상화를 막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금리 인상을 저지할 경우 엔화가 더 약해져 에너지와 식품 수입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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