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 고용·물가 '빅위크'…연준 추가 인상 가늠한다[월가프리뷰]
9월 고용 10만명 증가·실업률 4.2% 전망…강하면 10월 인상 무게
PCE도 주목…30년물 20여년 최고·증시 내부선 이미 균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이번 주 고용과 물가라는 두 개의 굵직한 경제지표를 연달아 맞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을 재개한 가운데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국채금리가 더욱 높아져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뉴욕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일정은 10월2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비농업 신규 고용은 1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고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지난 24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60% 이상 반영했다.
고용이 예상보다 강하면 추가 인상 전망에는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짐 베어드 플랜트모란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입장에서는 고용이 "좋지만 지나치게 좋지는 않은" 수준이 바람직하다며 고용이 크게 뛰면 10월 금리 인상의 근거가 강화돼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직전인 7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보다 3.3% 올라 연준의 물가안정 목표 2%를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지표에서도 물가가 여전히 목표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과 물가가 모두 강하게 나오면 이미 급등한 국채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주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2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5%를 크게 웃돌았다. 금리 인상은 기업과 소비자의 차입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여 주식시장에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한다.
뉴욕증시는 지금까지는 금리 상승을 비교적 잘 버티고 있다. S&P500은 지난 25일 기준 8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 들어 약 13% 상승했다. 기술주와 AI 관련주가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하지만 지수 아래에서는 약세가 확산하고 있다. 9월 들어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고 금융과 유틸리티는 각각 약 5% 떨어졌다. 대형주의 영향력을 줄인 S&P500 동일가중지수도 이달 약 4% 하락했다.
폴 놀테 머피앤실베스트 웰스매니지먼트 시장전략가는 "평균 지수는 잘 버텼지만 평균적인 종목은 그렇지 못했다"며 증시 내부에서는 이미 일부 약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30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AI·반도체 랠리가 이어질지도 이번 주 증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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