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국채금리 급등에도 AI주 랠리…나스닥 0.48%↑

MS 3.7%·퀄컴 4%·델 5% 급등…S&P 주간 1.2% 상승
10년물 5.2% 육박·19년 만에 최고…10월 금리인상 확률 66%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AI 관련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증시를 끌어올렸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8.64포인트(0.93%) 오른 5만1828.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1% 상승한 7743.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8% 오른 2만7068.72로 마감했다.

AI 관련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MS는 코파일럿 애플리케이션에 코딩 도구와 상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 등 새로운 기능을 공개한 뒤 3.7% 급등했다. 퀄컴은 4%, 델은 5% 올랐다.

아카마이테크놀로지는 AI 기업 앤트로픽과 116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2% 상승했다. 계약에는 앤트로픽이 아카마이 지분을 최대 5%까지 확보할 수 있는 워런트도 포함됐다.

반면 메타플랫폼스는 이날 3.3% 하락했다. 다만 새로운 AI 에이전트 '뮤즈'(Muse)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번 주 전체로는 약 13% 급등했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7개가 올랐다. 정보기술이 0.91% 상승해 가장 강했고 산업재가 0.6% 올랐다.

이번 주 전체로도 증시는 상승했다. S&P500은 1.2%, 나스닥은 2%, 다우는 0.3% 올랐다. 나스닥은 지난 22일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급등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뒤 3.4bp(1bp=0.01%포인트) 오른 5.196%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도 200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발언과 강한 경제지표, 높은 에너지 가격 등이 겹친 결과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66% 반영했다. 이번 주 초 약 50%에서 크게 높아졌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2.3% 떨어진 배럴당 92.41달러, 브렌트유는 2.1% 내린 104.3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위험선호를 뒷받침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미국은 경제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높은 금리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은 이전보다 낮아졌다. LSEG에 따르면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이번 주 19배를 밑돌아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AI 관련 대형주의 실적 전망 상향이 예상 이익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