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국채금리 20년래 최고에 혼조…다우 0.31%↓·나스닥 0.01%↑
30년물 5.475%·10년물 5.183%까지 급등…다우 사흘째 하락
美·이란 호르무즈 재개 협상에 낙폭 축소…10월 금리인상 확률 71%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급등과 중동 정세를 주시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기 국채금리가 20여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증시를 압박했지만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단계적 통항 재개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주요 지수는 장중 저점에서 반등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61포인트(0.31%) 내린 5만1349.98에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밀린 7704.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오른 2만6939.37을 기록했다.
증시는 장기 국채금리 급등에 장중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475%까지 올라 2004년 6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도 5.183%까지 치솟아 2007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년물은 4.914%까지 올랐다.
강한 미국 경제와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도 강화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10월 기준금리를 다시 올릴 가능성을 약 71% 반영했다. 일주일 전 약 55%에서 크게 높아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연말까지 연준이 금리를 다시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3% 넘게 올라 배럴당 106달러를 웃돌았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도 약 3% 상승해 95달러에 육박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면서 증시는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양국 협상단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봉쇄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원유 공급 차질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일부 되살렸다.
시장에서는 현재 증시의 최대 변수로 국채금리와 유가를 꼽고 있다. 빌 노시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 선임 투자책임자는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가 사실상 하나라며 유가와 인플레이션이 금리에 영향을 주고 다시 금리가 자본시장 전반으로 파급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메타플랫폼스가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 비서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소형 휴대기기를 공개한 뒤 4.5% 급등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5%, 브로드컴은 1.3% 하락했다. AMD는 2.4% 상승했다.
오라클은 뉴멕시코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불가항력 조항을 통보했다는 보도에 3.5% 떨어졌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하락했다. 소재업종이 1.18%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필수소비재도 0.96% 밀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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