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하락…美·이란 3시간 회담에 긴장 완화 기대
트럼프 "매우 좋은 회담"…중간선거 이후 이란과 합의 전망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3시간에 걸쳐 회담했다는 소식에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동 긴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 하락한 배럴당 99.2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은 1.2% 떨어진 배럴당 9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번 주 들어 4% 넘게 하락했다. 다만 이달 전체로는 여전히 9% 이상 상승한 상태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에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를 계기로 미국 측이 이란 대표단과 3시간 동안 회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던 중 기자들에게 미·이란 회담에 대해 "매우 좋은 회담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과 협상 타결을 추진할지를 놓고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선거 직후 합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군의 호위를 받아 10억배럴 이상의 원유가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으며, 전쟁 발발 이후 어느 때보다 많은 원유가 미국의 군사적 보호 아래 해협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원유 공급난이 완화될 조짐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핵심 원유 수송로인 동서(East-West) 송유관을 재가동하기 위한 초기 작업에 들어갔다. 사우디는 오는 26일까지 의미 있는 수준의 원유 수송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송유관이 이미 낮은 수준으로 원유를 수송하기 시작했으며 홍해 연안 얀부항을 통한 수출도 재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동서 송유관은 지난 10일 이라크에서 발사된 드론 공격으로 손상돼 가동이 중단됐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해협을 우회해 사우디 동부의 원유를 홍해로 운송하는 핵심 수출로다.
송유관 가동 중단 기간 사우디는 원유 수출 물량을 다시 호르무즈해협으로 돌렸다. 해운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21일 사우디 라스 타누라와 주아이마에서는 초대형 유조선 6척이 약 1200만배럴의 원유를 선적했다. 라스 타누라는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분주한 선적일을 기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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