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내년 AI 투자 1조달러 이를 수도…성장·물가 모두 자극"

"매년 GDP 1%포인트 효과…인플레 더 오를 가능성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대형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한 AI 생태계의 투자 규모가 내년 1조 달러(약 14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전망했다. 막대한 AI 투자가 경제 성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인도에서 열린 제11회 JP모건 인도 콘퍼런스에서 하이퍼스케일러 생태계의 투자 규모가 지난해 약 3000억 달러에서 올해 7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었으며 내년에는 1조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인 하이퍼스케일러가 AI 모델을 경쟁적으로 개발하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전력설비 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다이먼 CEO는 이러한 투자가 "매년 국내총생산(GDP)을 약 1% 늘리는 것과 같다"며 기업들이 근로자를 고용하고 공장과 발전소를 건설하며 장비와 원자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을 조금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AI가 생산성을 높여 물가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AI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라운 기술"이라고 평가하며 빠른 확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AI 투자는 생존 위한 기본 비용일 수도"

막대한 투자에도 어떤 기업이 AI 경쟁의 승자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다이먼은 지적했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 유명 기업 상당수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했던 기업들이 승자로 부상했던 사례를 들었다.

AI 투자수익률에 대해서도 단순히 수익과 비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이먼은 "때로는 단지 경쟁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 조건(table stakes)"이라며 고객 경험 개선처럼 금액으로 측정하기 어려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AI뿐 아니라 인프라 투자와 재무장,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적자로 막대한 자본 수요가 발생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다이먼은 진단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경계감을 유지했다. 물가 압력이 낮아지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조금 더 오를 수도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가 2% 물가 목표를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이먼은 시장 조정 가능성도 언급했지만 AI가 반드시 원인이 될 것이라고 보지는 않았다. 그는 "시장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AI 투자 열풍이 조정을 촉발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