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뉴욕거래 8만6000달러 돌파…7개월여 만에 최고
일주일 새 8%·3개월간 34% 상승…"가상자산 겨울 끝났다"
AI주 쏠림 완화에 자금 이동 기대…코인베이스·스트래티지도 강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비트코인이 21일(현지시간) 8만6000달러를 돌파하며 약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이어진 이른바 '가상자산 겨울(crypto winter)'이 끝나고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8만6349.90달러까지 올라 지난 1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폭을 더욱 확대해 오후 5시께 8만6989.90달러로 7.15% 뛰었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8% 넘게 올랐고 최근 3개월 상승률은 34%에 달한다. 다만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000달러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올해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한 상태다.
가상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맷 호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가상자산 겨울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는 강세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건 CIO는 가격 하락기에도 블록체인 거래가 증가하고 블랙록 등 대형 금융회사의 시장 참여가 확대되는 등 가상자산의 펀더멘털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가격의 경기순환적 하락과 기초여건의 구조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앞으로 가격이 이를 따라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AI주에 집중됐던 투자자금이 가상자산으로 일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호건 CIO는 AI 붐이 모멘텀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실상 독점했지만 최근 열기가 다소 진정되면서 자금이 다시 가상자산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급등에 가상자산 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한 스트래티지 주가가 이날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입법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미 상원은 지난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자산 감독 권한을 구분하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절차 진행을 막았다.
BTIG는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선을 지키는 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9만달러를 다음 목표 수준으로 제시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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