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2.3%↑, 사상 최고…AI 열풍 재점화에 급등[뉴욕마감]
AMD 시총 1조달러 돌파·인텔 12% 급등…필라델피아 반도체 4.3%↑
유가 급락·10년물 5% 아래로…S&P 1.49%·다우 0.7%↑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낙관론의 부활과 국제유가·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뛰며 3개월여 만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49% 상승한 7764.70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26% 급등한 2만7122.0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6월 2일 이후 첫 최고치 경신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66.19포인트(0.71%) 오른 5만204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끌어올린 것은 AI와 반도체주였다. 최근 AI 기업 경영진들의 안전성 경고로 기술주가 급락했지만 AI 관련 투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됐다.
AMD는 약 10% 급등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인텔은 12.2%, Arm홀딩스는 17% 뛰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3% 급등했다.
메타플랫폼스도 11.4% 치솟았다. 최근 출시한 AI 비서 '뮤즈(Muse)'가 모바일 앱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초기 흥행 조짐을 보이자 웰스파고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영향이다.
AI 관련 대형주의 실적 기대도 증시를 지지했다. LSEG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를 약간 밑돌아 202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최근 기업 실적 전망 상향의 상당 부분은 AI 관련 대형주가 이끌었다.
유가와 국채금리 하락도 위험선호를 되살렸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4.5% 급락한 배럴당 95.78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3.4% 떨어진 100.3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98.98달러까지 내려가 11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동의 외교적 돌파구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유가가 떨어지자 최근 증시의 최대 부담이었던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bp(1bp=0.01%포인트) 넘게 떨어진 4.949%로 심리적 저항선인 5% 아래로 내려왔다. 30년물 금리도 5.282%로 4bp 이상 하락했다.
아트 호건 B.라일리웰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최근 시장은 유가와 미국 10년물 금리를 따라 움직이도록 길들여진 것 같다"며 이날 두 지표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역풍에서 순풍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증시의 부담으로 남았다. 연준은 지난주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50% 반영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해 연준 인사 최소 10명의 발언이 예정돼 있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도 기다리고 있다. 양국은 무역 휴전 연장과 관세, 핵심 광물, AI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8개가 상승했다. 메타 급등에 힘입어 커뮤니케이션서비스가 4.16%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정보기술도 2.4% 올랐다. 비트코인도 위험선호 회복에 6% 넘게 뛰며 7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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