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 금리 하락…유가 급락에 10년물 다시 5% 아래로

10년물 4.95%로 4bp 넘게 내려…지난주 19년 만에 최고치서 후퇴
독일·영국 국채금리도 5bp 이상 하락…중동 외교 기대에 유가 약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026년 9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 종을 울리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국채금리가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하락했다. 지난주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다시 5% 아래로 내려왔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bp(1bp=0.01%포인트) 이상 떨어진 4.951%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5.041%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30년물 금리도 4bp 넘게 하락한 5.284%를 나타냈다. 반면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75% 안팎에서 소폭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 하락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물가 재상승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영향이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4.5% 급락해 배럴당 95.78달러로 마감했고 브렌트유도 3.4% 떨어진 100.3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98.98달러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중동의 외교적 해법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는 보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로존의 벤치마크인 독일 10년물 국채금리와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각각 5bp 넘게 떨어졌다. 일본 금융시장은 이날 휴장했다.

다만 채권시장은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추가 긴축 가능성도 계속 주시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3.75~4.00%로 인상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여 만의 첫 인상이다. 연준이 함께 공개한 금리 전망에서 정책위원 대부분은 올해 최소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전날 인플레이션이 에너지뿐 아니라 서비스 등 "경제의 모든 부문에서 여전히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에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잇따른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등의 연설이 예정돼 있어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주목된다.

경제지표로는 23일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24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