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0.66% 약세…연준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달러 강세

BOJ 18일 금리인상 확률 80%…미일 금리차가 엔화 향방 좌우

일본 엔과 미국 달러 지폐 .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0.66% 떨어져 달러당 156엔대로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여 만에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달러 매수·엔화 매도가 강해졌다.

이날 오전 9시50분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56.00~156.01엔으로 전일 대비 1.03엔(0.66%)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연준의 긴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상당 기간 크게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엔화 약세를 부추겼다.

엔화는 이달 초 일본 금리 인상 기대 강화와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일본 투자자들의 해외 자금 회수 가능성 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의 시선은 18일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로 향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LSEG 자료에서 시장은 BOJ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80% 반영하고 있다.

BOJ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긴축 속도도 빨라진다. BOJ는 지난 6월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번에도 인상하면 금리 인상 간격이 종전 약 6개월에서 3개월로 절반가량 짧아진다. 시장은 내년 1월 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의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이어 줄리어스베어 이코노미스트는 "엔화의 향방은 계속해서 금리 차이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시장이 현재 반영하고 있는 속도만큼 BOJ가 실제로 긴축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해 최근 달러·엔 전망치를 155엔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BOJ가 금리를 올리더라도 연준의 추가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질 경우 엔화 약세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