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5.5% 급등…'운전대 없는 로보택시' 사이버캡 출격 기대

이번주 텍사스주 오스틴서 공개 행사…텍사스 로보택시 차량 명단에도 첫 등장

중국 베이징의 한 테슬라 매장에서 한 고객이 모델 Y L 전기차를 구경하는 모습. 2026.05.1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5% 넘게 급등했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자율주행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출시를 앞두고 테슬라의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장보다 5.50% 오른 367.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S&P500지수가 0.33%, 나스닥종합지수가 0.12%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이날 테슬라 주식 거래량은 약 6090만 주로 최근 3개월 평균인 4160만 주보다 약 46% 많았다.

뚜렷한 단일 호재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3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앞두고 자율주행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3일 오스틴에서 초청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캡 출시 행사(Cybercab Launch Event)'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이버캡은 테슬라가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2인승 완전자율주행 전기차다. 기존 자동차와 달리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Y를 이용해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사이버캡을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의 핵심 차량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출시를 앞두고 실제 운행을 위한 준비 움직임도 포착됐다. 텍사스주 차량국(DMV)의 자율주행차 등록 자료에는 31일 테슬라 로보택시 차량 명단에 사이버캡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사이버캡 등록은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실제 차량 투입을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등록된 사이버캡이 곧바로 유료 승객을 태우는 서비스에 투입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 7월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서도 사이버캡 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 차량의 공공도로 시험주행과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직원 대상 탑승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당시 이러한 작업이 사이버캡을 로보택시 차량에 배치하기 위한 사전 단계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사이버캡 오스틴에 쏟아질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사이버캡의 본격적인 투입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최근 한 테슬라 관련 인플루언서가 사이버캡이 곧 오스틴 거리에 대거 등장할 것이냐는 취지로 질문하자 머스크는 이를 긍정했다. 아쇼크 엘루스와미 테슬라 AI 책임자도 사이버캡 출시를 예고하는 발언을 내놨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FSD(Full Self-Driving) 개선 기대도 주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주말 소셜미디어 X에서 FSD에 도로의 포트홀을 피하는 기능이 추가되기를 바란다는 이용자의 요청에 "곧 나온다(coming soon)"고 답했다.

테슬라 주가는 사이버캡 출시 기대를 타고 8월 한 달 동안 18% 상승했다. 7월 26% 급락했던 주가가 한 달 만에 상당 부분 반등한 것이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52주 최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2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오는 3일 행사의 관건은 테슬라가 사이버캡의 실제 상용화 일정과 운행 규모에 대해 얼마나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할지다.

테슬라는 자율주행과 로보택시를 향후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어 사이버캡이 실제 유료 서비스에 투입되는 시점과 규모가 향후 주가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