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NYT·WSJ·블룸버그 일부 기자 G20 재무장관 회의 취재 제한"
"2017년부터 재무부 취재한 NYT 전문기자 취재 자격 발급 안해"
재무부, 구체적 사유 설명 없이 "사실 보도할 책임 따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뉴욕타임스(NYT)가 자사를 포함해 언론사 3곳의 일부 기자가 다음 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블룸버그 소속 특정 기자들에게 해당 회의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 자격을 발급하지 않았다.
NYT에서 재무부를 담당하는 경제정책 전문 기자 앨런 래퍼포트는 이번 회의 참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래퍼포트는 2017년 재무부 취재를 시작한 이후 주요 7개국(G7)과 G20 회의에 10차례 넘게 직접 참석했다.
WSJ의 경제 담당 기자 맷 그로스먼 역시 취재 자격을 받지 못했다.
니콜 테일러 NYT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이 "독립 언론을 약화하려는 행정부의 또 다른 우려스러운 시도이자 대중의 감시를 노골적으로 회피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전쟁과 제재, 채권시장, 인플레이션이 G20 재무장관 회의의 의제로 올라와 있는 만큼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와 미국 국민에게 중대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재무부 대변인은 NPR과 워싱턴포스트(WP), 알자지라를 포함해 약 12개국에서 온 언론인 약 300명을 받아들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언론은 행사 기간 정책 결정자들에게 높은 수준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접근권에는 확립된 언론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반한 정보를 보도할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NYT 소속 다른 기자 1명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NYT에 따르면 재무부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을 취재하는 NYT 베를린 지국장 짐 탱커슬리에게는 취재 자격을 발급했다.
NYT는 특정 기자를 배제한 이번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부 언론인의 취재 접근을 제한한 최근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국방부는 제한적인 언론 정책을 시행했고, 이에 항의해 주요 언론사 기자 수십 명이 출입증을 반납했다.
NYT는 해당 정책이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했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법원은 위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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