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운드리 SMIC도 'AI 특수'…웨이퍼값 올리고 순익 3배 뛰었다

2Q 실적 호조…웨이퍼 출하량 14%·평균 판매가격 5.7%↑
가동률 93.7%…"AI가 하반기에도 반도체 수요 견인"

SMICⓒ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중신궈지)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생산 가격을 인상했다. 2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30억달러를 넘어섰고 순이익은 3배로 뛰었다.

1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과 1분기 가격 인상을 협상했으며 3분기 생산되는 웨이퍼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 CEO는 "이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며 "업계 선두 업체들의 웨이퍼 가격과 SMIC의 현재 가격 사이에는 여전히 큰 격차가 있기 때문에 고객들과 보다 합리적인 가격을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MIC의 2분기 매출은 강력한 AI 수요에 힘입어 사상 처음 30억달러를 돌파했다. 주주 귀속 순이익은 4억792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배로 늘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2분기 8인치 환산 웨이퍼 출하량은 290만장으로 전분기보다 14% 증가했고 평균 판매가격도 5.7% 상승했다. 공장 가동률은 93.7%로 1분기보다 소폭 높아졌다.

특히 이번 수요 증가는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체보다 AI와 관련된 다른 종류의 반도체 주문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대부분 중국 고객의 주문이었으며 일부 주문은 예상보다 앞당겨 들어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MIC는 중국에서 7나노미터(㎚) 공정으로 CPU와 GPU 같은 로직 반도체를 양산할 수 있는 유일한 파운드리다.

자오 CEO는 AI가 하반기에도 파운드리 수요를 강하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SMIC는 기존 생산능력을 조정하는 동시에 신규 생산라인의 가동 확대를 앞당겨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응할 계획이다.

SMIC의 월간 생산능력은 8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110만장으로 전분기보다 1.7% 증가했다. 2분기에는 월 8000장 규모의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도 추가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전분기보다 2~4% 증가하고 웨이퍼 출하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발표 이후 SMIC 주가는 5% 상승했다.

중국 시장은 2분기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고 미국은 8%였다. 상반기 설비투자액은 34억달러로 전년 동기 33억달러에서 증가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