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내주 이란에 전례없는 경제고립 조치…'이코노믹 퓨리'"

베선트 장관, 추가 제재 조치 발표 예고
"호르무즈 봉쇄와 결합해 이란 항구 오가는 모든 것 차단"

28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5.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 이란을 겨냥한 추가 경제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밝혔다. 새 조치는 이란을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으로 경제적으로 고립시킬 것이라고 베선트 재무장관은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방송 뉴스맥스의 '롭 슈미트 투나잇'에 출연해 "다음 주 나올 추가 발표를 지켜보라"며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조치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복원한 이후 재무부는 이란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금융 압박을 강화해왔다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1년 전 이란 정권에 최대 압박을 가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재무부는 그렇게 했다"며 이란의 "은행 계좌와 암호화폐 지갑, 전 세계 자산"을 겨냥해 이란 정부와 지도부로 흘러가는 자금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정책을 공식 복원했다. 이란 관련 제재를 위반하는 개인과 기업 등에 추가 제재와 집행 조치를 취하고 이란 정권과 이란이 지원하는 세력의 자금원을 차단하도록 재무부에 지시했다.

"에픽 퓨리에서 이코노믹 퓨리로"

미국이 올해 2월 이란을 상대로 군사작전 '에픽 퓨리'(Epic Fury·장대한 분노)를 시작한 뒤 경제적 압박도 한층 강화됐다고 베선트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에픽 퓨리에서 '이코노믹 퓨리'(Economic Fury·경제적 분노)로 전환했다"며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 수준을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이코노믹 퓨리는 이란의 그림자 금융망과 석유산업, 암호화폐 자산, 무기 조달망, 제재 회피 네트워크 등을 겨냥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를 통해 이란 정부와 그 지원 세력에 흘러갈 수 있었던 수백억달러의 수입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다음 주 발표될 추가 경제 조치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와 함께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경제적 고립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계속되는 봉쇄가 결합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란 항구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어떤 것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국제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이후 이란 해운·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다음 주 발표될 새로운 조치가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나 금융 수단을 포함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