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50억달러 유상증자에 美 반도체주 '휘청' 2.94% 급락
엔비디아 2.9%·마이크론 1.89%·SK 하닉 ADR 1.9% 하락
인텔 4%↓…150억달러 대규모 신주 발행에 희석 우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인텔이 15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번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전장 대비 2.94% 급락했다.
인텔은 15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 발행 계획을 발표한 뒤 4% 떨어졌다.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인텔은 신주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자본지출과 운전자금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기존 180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이상으로 높였으며 2027년에는 투자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인텔발 매도세 속에서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하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2.9% 떨어졌고 미국 최대 메모리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1.89% 하락했다.
지난달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도 1.90% 내린 135.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시간외 거래에서는 0.03% 오른 135.33달러를 기록하며 정규장의 낙폭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반도체주 약세는 지난주 강한 반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인텔의 대규모 신주 발행이 추가적인 매도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 전체도 약세를 나타냈지만 반도체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나스닥종합지수는 0.32% 하락한 데 비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94% 밀렸다.
특히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AI·메모리 관련 주요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최근 반등했던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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