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대 250억달러 회사채 발행 추진…AI 투자 자금 조달

올해 자본지출 확대에 현금흐름 악화…빅테크, 현금 대신 채권으로 AI 투자 확대

순다르 피차이 구글·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I/O 2026' 개발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구글은 이날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제미나이 스파크’와 영상 생성 도구, 스마트글래스 등을 공개했다. 2026.05.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최대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빅테크의 AI 투자 자금 조달 경쟁이 한층 가속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파벳은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200억~2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알파벳은 만기 2년부터 40년까지 최대 10차례로 나눠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은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AI 투자 회수 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특히 2분기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대규모 AI 투자가 현금창출력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빅테크들은 그동안 막대한 현금을 활용해 투자를 집행했지만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다.

로이터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7월 7일까지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약 19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080억달러)보다 79% 급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빅테크의 AI 관련 투자 규모가 7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전력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현금흐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알파벳은 지난 6월에도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를 포함한 약 80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조달 규모를 약 850억달러로 늘렸다. 이와 함께 올해 엔화와 스위스프랑, 영국 파운드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으며, 100년 만기 초장기 채권도 내놓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