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반도체주 혼조…SK하이닉스 ADR 4.7%·마이크론 1.3%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33%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주가 종목별로 엇갈렸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높은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마이크론은 하락한 반면 브로드컴과 대만 TSMC 등은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장보다 0.33% 하락했다. 지수는 장 초반 2% 넘게 밀렸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반전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전장보다 0.1% 내린 반면 경쟁사 AMD는 1.5% 올랐다.

브로드컴은 0.55% 상승했고, TSMC의 뉴욕증시 ADR도 1% 올랐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은 4% 급등했다.

반면 데이터 저장장치와 메모리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마이크론은 1.3% 떨어졌고, SK하이닉스 ADR은 4.97% 급락했다.

샌디스크는 6.8% 후퇴했고 웨스턴디지털은 13% 폭락했다. 두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과 매출 전망을 발표했지만, AI 열풍 속에서 한층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들어 샌디스크 주가는 5배 이상, 웨스턴디지털은 3배 이상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약 70%, S&P500지수는 12.8% 상승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고성능 메모리칩 공급 부족으로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은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만으로도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장중 급락세를 딛고 상승 마감한 점은 AI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