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보유 英반도체 암, AI 훈풍발 실적 전망 상향에도 시간외 주가 8%↓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2분기 매출·EPS 전망 예상 상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최대주주인 영국계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암은 29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을 13억8000만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 13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주식보상 비용 등을 제외한 기준으로 47센트를 제시해 시장 예상치인 43센트를 상회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암 주가는 호실적에도 시간외 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이날 메타 역시 자본지출(CAPEX) 확대 계획을 내놓은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AI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칩 개발이 확대되면서 암의 저전력 반도체 설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알파벳과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칩을 개발하면서 라이선스 수익과 로열티 수익이 모두 증가했다.
1분기 로열티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억1500만달러, 라이선스 매출은 23% 늘어난 5억7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암은 올해 3월 공개한 AI 데이터센터용 신형 AGI CPU의 수요도 당초 기대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7~2028회계연도 AGI CPU 수요가 2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미 여러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오라클이 AGI CPU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계약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스 CEO는 "북미와 중국에서 새로운 고객을 확보했다"며 "현재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칩 공급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90일 전보다 공급 상황에 대해 훨씬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AGI CPU 매출이 2031회계연도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암이 제시한 기존 전망치 15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하스 CEO는 이날 회사의 장기 전망은 변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암의 1분기 매출은 12억9000만달러, 조정 EPS는 45센트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2억6000만달러, EPS 40센트를 모두 웃도는 실적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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