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 직원 7% 감원…"AI로 업무 혁신, 성장 분야 재투자"

2600명 감축…기술·제품 부문 중심 구조조정

글로벌 주요 카드 결제업체 마스터카드와 비자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카드 결제망 업체 비자가 전체 직원의 약 7%인 2600명을 감원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함께 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자는 기술 및 제품 운영 부문을 중심으로 약 2600개의 일자리를 없애기로 했다. 감원 대상 직원들에게는 이날부터 개별 통보와 함께 전직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라이언 맥이너니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에서 "앞으로의 기회를 포착하고 비자가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업무 방식도 계속 진화해야 한다"며 "AI 역시 이러한 변화를 가속화하고 비자의 업무 수행 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는 지난해 회계연도 말 기준 약 3만41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번 감원 규모는 전체 인력의 약 7%에 해당한다.

CNBC는 AI가 이번 구조조정의 중요한 배경이지만 유일한 이유는 아니라고 전했다. 금융과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술 업무를 자동화하는 동시에 수년간 이어진 공격적인 채용 이후 비용을 절감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자는 감원을 통해 확보한 자원을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고액자산가 대상 서비스와 국가 간 결제, 기업 간 송금(B2B), 스테이블코인, 해외시장 확대 등을 핵심 성장 분야로 제시했다.

맥이너니 CEO는 "지난 수년간 내린 전략적 선택 덕분에 비자는 강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새로운 상거래 시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양호한 실적과 고객 만족도를 근거로 들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