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엔비디아 제치고 시총 1위 탈환…"AI 과잉투자 피한 승자"
시총 4조9400억달러로 세계 1위…"설비투자 절제 전략 재평가"
알파벳·테슬라는 AI 투자 확대 부담…이번주 MS·아마존·메타 실적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도 자본지출(CapEx)를 공격적으로 늘리지 않은 전략이 재평가받으면서 엔비디아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되찾았다.
27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1.17% 오른 336.9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플 시가총액은 약 4조9400억달러로 불어나 엔비디아(약 4조7500억달러)를 다시 앞질렀다.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22% 넘게 오르며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 대형 기술주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경쟁에 뛰어들면서도 대규모 자본지출을 자제한 전략이 오히려 장점으로 부각됐다고 평가한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 수석시장전략가는 야후파이낸스에 "애플은 AI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AI 설비투자 확대의 함정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알파스페이스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의 자본지출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 계획을 잇달아 상향한 알파벳과 대조적이다. 알파벳은 지난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이유로 올해 자본지출 전망을 다시 높였다.
테슬라도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과 테슬라 주가는 모두 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알파벳은 약 4% 상승에 그친 반면 테슬라는 30%가량 급락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로 이동하고 있다. 세 기업 모두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자본지출이 향후 수익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 역시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능이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나 영업이익률 훼손 없이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9월 1일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에게 CEO 자리를 넘기기 전 마지막 실적 발표가 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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