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MS·메타·아마존 실적…뉴욕증시 '운명의 한 주'[월가프리뷰]
금리 인상 가능성 38% 반영…AI 투자 심리 시험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다.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AI 대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계기로 올해 강세장을 이끈 AI 투자 열풍이 이어질지를 가늠할 전망이다.
지난주 S&P500과 나스닥은 알파벳과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알파벳이 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막대한 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올해 AI 관련 종목은 미국 증시 상승을 주도하며 S&P500을 8% 넘게 끌어올렸지만 최근에는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투자 회수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맨그룹의 크리스티나 후퍼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이 매우 과열된 상태"라며 "투자자들은 지금 달걀 껍데기 위를 걷는 것처럼 조심하고 있으며 작은 실망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동 긴장 고조로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다 AI 투자 확대와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LSEG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 선물시장은 지난 25일 기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 정도 반영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소통 방식을 바꾸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BNP파리바는 "깜짝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워시는 향후 금리 경로를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를 사실상 폐기한 대신 물가 안정 의지만 강조하고 있다. 머피앤실베스트의 폴 놀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워시 의장은 연준의 카드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 여부보다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추가 인상을 얼마나 시사하는지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위원들이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상 시나리오로 기울고 있다는 신호가 나온다면 시장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는 2분기 실적 시즌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 비자, 셰브런, 코카콜라 등이 잇따라 성적표를 내놓는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80여 개 기업을 기준으로 S&P500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6.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AI 투자 확대가 앞으로 얼마나 이어질지에 쏠려 있다. 후퍼 전략가는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강한 전망을 제시하더라도 AI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이 기회에서 위험으로 바뀌고 있다"며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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