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실적 경고 현실화…연간 성장률 전망 4~5%로 하향 조정
메인프레임 'Z' 매출 42% 급감…AI로 생산성 높여 수익성 방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IBM이 실적 경고에 이어 시장 기대를 밑도는 2분기 성적표를 내놓으며 올해 연간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다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은 유지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이후 IBM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93달러를 기록해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2.97달러를 밑돌았다.
매출도 171억6000만달러로 예상치인 175억8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순이익은 21억7000만달러(주당 2.3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억9000만달러(주당 2.36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IBM은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도 낮췄다. 회사는 환율 영향을 제외한 올해 매출 증가율을 4~5%로 제시했다. 지난 4월만 해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다만 올해 잉여현금흐름(FCF)을 10억달러 늘리겠다는 기존 목표는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IBM이 지난주 이례적으로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경고를 내놓은 이후 공개된 것이다. 당시 아르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메인프레임 컴퓨터 'Z'와 트랜잭션 처리 소프트웨어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경고 직후 IBM 주가는 하루 만에 25% 폭락하며 사상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매출과 EPS는 당시 예고했던 잠정 실적과 동일한 수준이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 매출이 77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5% 증가하며 선방했다. 반면 컨설팅 매출은 53억3000만달러**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인프라 부문 매출은 38억40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특히 핵심 메인프레임인 Z 시스템 매출은 42% 급감하며 전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IBM은 AI를 활용한 생산성 개선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회사는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확대와 영업·마케팅 조직 효율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이익률과 잉여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미국 내 양자컴퓨터 칩 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LOI)을 체결했으며,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한 코딩 도구 '밥(Bob)'도 출시했다. 회사는 현재 8만 명이 넘는 직원이 이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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