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칩 업체 인수 추진…자체 AI 서버 칩 개발 속도"
AI 서버 성능 한계에 스타트업 접촉…'발트라' 프로젝트도 지연
시리 AI도 엔비디아 클라우드 활용…브로드컴 300억달러 투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 칩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여러 반도체 스타트업과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투자은행들과도 관련 거래를 논의하고 있다.
애플의 움직임은 자체 AI 서버용 프로세서 개발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애플은 자체 설계한 M2 울트라 칩을 AI 서버에 사용하고 있지만 성능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발트라(Baltra)'라는 차세대 AI 서버 칩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개발 일정이 늦춰졌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애플은 AI 기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자체 칩의 한계도 드러냈다. 올해 시리(Siri) 개편 작업에서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내부 서버에서 시험 운영했지만, 맥(Mac)용 칩으로는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원활하게 구동하지 못해 일부 기능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엔비디아 AI 칩으로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전통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신중한 기업으로 꼽힌다. 올해 1월 AI 오디오 기술을 개발하는 이스라엘 스타트업 'Q.ai'를 인수한 것이 최근의 대표적인 사례다.
애플은 지난 3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55억7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주 브로드컴과 수년에 걸쳐 300억달러 이상 규모의 미국산 반도체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발표하며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인수 추진이 현실화될 경우 애플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AI 서버 칩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애플 주가는 4.01% 오른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중국 AI 서비스 승인과 자체 AI 반도체 경쟁력 강화 전략이 맞물리며 AI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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