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빅 이벤트'…CPI·은행실적·이란재충돌 시험대[월가프리뷰]
JP모건·골드만 2분기 실적 시즌 개막…워시 첫 의회 증언도 주목
유가·중동 정세 따라 금리 전망 출렁…S&P500은 사상 최고치 재도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가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 중동 정세라는 굵직한 변수들을 한꺼번에 맞이한다.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오른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하며 올해 들어 10% 넘게 올랐고, 6월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와의 격차도 1% 미만으로 좁혔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주 변동성이 커진 데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장 내부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글렌미드의 마이클 레이놀즈 투자전략 부대표는 로이터에 "지정학적 변수와 실적 시즌 개막, CPI 발표, 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동시에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여러 요인이 한꺼번에 분수령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특히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을 다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지만 브렌트유는 배럴당 76달러 안팎으로, 올해 한때 기록했던 100달러 수준보다는 낮다.
다만 투자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비롯한 해상 운송 차질과 중동 분쟁 확대 가능성이 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이커애비뉴 웰스매니지먼트의 킹 립 수석전략가는 "이란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장기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맥쿼리는 최근 유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유가 흐름이 연방준비제도(Fed)의 다음 금리 인상이 9월이 될지, 10월이 될지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14일 발표가 예정된 6월 CPI는 연준의 금리 경로를 가늠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얼마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지, 유가 상승이 다른 품목으로 얼마나 확산됐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새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예상보다 높은 물가가 확인되거나 향후 수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조짐이 나타난다면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CPI 발표 다음 날인 15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공개되며, 16일 발표되는 6월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의 견조함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도 이번 주 처음으로 의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워시 의장은 14일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 15일 상원(은행위원회)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의회 출석이다.
15일에는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발표된다.
이번 주에는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미국 2분기 실적 시즌도 막을 올린다.
시장에서는 대형 은행들의 실적을 통해 미국 소비와 기업 신용, 대출 여건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글림베네 전략가는 "대형 은행들이 견조한 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면 미국 경제와 기업, 소비자 모두 2분기를 비교적 잘 버텨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블랙록, 존슨앤드존슨도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LSEG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놀즈 전략가는 "이번 분기 실적은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하려면 기업들이 실제로도 상당히 좋은 성적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