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닉 ADR에 美기관 수요 7배 몰려…"알리바바 후 최대 외국 IPO"
AI 조정에도 글로벌 장기 투자자 대거 참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의 미국 증시 상장이 월가 기관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공모는 기관투자자 수요가 모집 물량의 7배를 웃돌았다고 블룸버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블룸버그 소식통들은 글로벌 장기 투자펀드와 기술주 전문 펀드, 국부펀드, 아시아 투자 전문 글로벌 기관 등이 대거 주문을 냈다고 전했다.
베일리 기퍼드, 코튜 매니지먼트,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 파트너스 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공모에서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ADR을 매입하는 데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ADR 1억779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ADR 1주는 보통주 10분의 1주에 해당한다. 이번 공모 규모는 약 245억 달러로 추산되는데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 가운데 2014년 알리바바의 250억 달러 기업공개(IPO)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소식통들은 수요예측이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최종 공모 규모와 조건은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모는 최근 AI 반도체 랠리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진행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5.7% 하락했고, 지난 6월 말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0% 조정을 받았다.
다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쟁사인 마이크론도 최근 AI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됐다.
하지만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AI 메모리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며 대규모 주문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번 공모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9개 증권사가 추가로 참여한다.
SK하이닉스 ADR은 10일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마켓에서 'SKHYV'라는 종목 코드로 조건부 거래를 시작한 뒤, 오는 13일부터 'SKHY'로 변경해 정식 거래될 예정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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