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예측시장 앱 개발 추진…저커버그, 칼시·폴리마켓에 도전장
초기엔 게임형 포인트, 향후 실거래 가능성 검토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메타플랫폼(메타)이 예측시장(prediction market)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성장한 칼시와 폴리마켓에 맞서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소규모 팀에 예측시장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의 내부 명칭은 '아레나(Arena)'다. 아레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기존 메타 서비스와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형 앱으로 개발되고 있다.
초기 버전은 실제 돈을 거는 방식 대신 비디오게임과 유사한 포인트 시스템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실거래 기능 도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레나는 메타가 현재 시험 중인 여러 신규 서비스 가운데 하나다. NYT에 따르면 메타는 별도로 AI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생성하는 '메타 포토스(Meta Photos)' 앱도 개발하고 있다.
예측시장은 참가자들이 정치, 경제, 스포츠 등 각종 사건의 결과에 돈을 걸고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을 계기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투자자산군으로 부상했다.
현재 투자자들은 예측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주요 선거 결과, 스포츠 경기 승패 등 다양한 사건의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로빈후드와 인터랙티브브로커스도 최근 이벤트 계약 서비스를 도입하며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은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예측시장 거래 규모가 2030년까지 연간 1조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타는 자사 소셜미디어 플랫폼 이용자들을 아레나로 유입시켜 빠르게 규모를 키운다는 전략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올해 1분기 기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을 포함한 전체 플랫폼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가 35억6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존 경쟁 예측시장 플랫폼들이 따라오기 어려운 압도적 이용자 기반이다.
예측시장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규제 논란도 커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정책 발표 직전 이뤄진 일부 거래가 수백만달러의 차익을 거두면서 내부정보 이용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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