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도이체방크도 "워시 매파"…美연준 '연내 금리인상' 전망

BofA "9·10·12월 세 차례 인상"…워시 체제 연준에 매파 베팅 확산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본부에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체방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기존 전망을 뒤집었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 당장 다음달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나온다.

"워시 연준, 생각보다 더 매파적"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BofA 글로벌리서치와 도이체방크는 올해 남은 기간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하고 연내 금리 인상으로 전환했다.

BofA는 주요 월가 기관 가운데 가장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BofA는 연준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9월과 12월 두 차례 0.25%포인트 인상을 전망했다.

두 은행 모두 대부분의 월가 기관들이 여전히 올해 금리 동결을 기본 시나리오로 유지하는 것과 대조된다.

최근 씨티그룹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반면 시타델증권과 BofA, 도이체방크는 금리 인상을 전망하면서 워시 체제의 첫 정책 경로를 둘러싼 월가의 견해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BofA와 도이체방크의 전망 변경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나왔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전망요약(SEP)과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특히 정책 결정권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BofA는 "6월 SEP와 워시 의장의 발언은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매파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도 금리 인상 전망의 근거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연준이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7월 인상도 가능…에너지 가격이 변수"

도이체방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이 7월부터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유가 하락과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은 긴축 필요성을 낮출 수 있는 변수로 꼽았다.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위험은 양방향으로 열려 있다"며 "물가 압력이 높아지면 더 빠른 인상이 가능하지만 에너지 가격 안정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평화협상 진전에 힘입어 최근 배럴당 70달러대로 하락했다.

금리선물 시장도 점차 연내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현재 올해 남은 기간 총 41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 사실상 연내 한 차례 이상의 인상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다만 BofA와 도이체방크 모두 인상 사이클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BofA와 도이체방크 모두 2027년에는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도이체방크는 2028년부터 연준이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