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 급락…트럼프 "이란 합의 완료 및 호르무즈 무통행료 개방"
이란 "60일 후 오만과 공동 관할" 해석 엇갈려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5% 가까이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포함한 평화협정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미국산 원유(WTI) 선물은 약 4.9% 하락한 배럴당 80.75달러에 마감했고, 국제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도 약 4.8% 떨어진 8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이슬람공화국과의 합의가 완료됐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고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후 추가 게시물에서 공식 평화협정 서명식이 열리는 19일부터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봉쇄 이전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요충지다. 지난 3월 초 이란의 공격으로 유조선 통항이 급감하면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유 공급 충격을 촉발했다.
앞서 파키스탄 샤흐바즈 샤리프 총리도 미국과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 내용에 대한 미·이란 간 해석 차이가 이미 드러나고 있다. 이란 국영 타스님통신은 호르무즈가 60일간만 무통행료로 유지되며 이후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관할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대는 호르무즈가 장기적으로 무통행료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혀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해운업계는 여전히 신중하다. 글로벌 해운단체 빔코는 미·이란 양측의 발표가 불분명하고 통행 시기와 안전 항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지적했다.
빔코의 야코브 라르센 안전·보안 책임자는 "세부 사항 부족과 지나치게 낙관적인 보장의 역사를 감안할 때 해운업계의 안보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현 시점에서 선박들이 통항을 재개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초 의회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당 구간에 기뢰를 부설했다고 보고한 만큼 기뢰 위협도 여전히 중대한 우려 사항으로 남아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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