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호황 TSMC의 고민…웨이 CEO "가장 부족한 건 사람"
"물 부족도 걱정"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반도체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서 인재 부족 문제를 가장 큰 경영 과제로 꼽았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대만 남부 핑둥 과학단지 기공식에서 "우리가 가장 부족한 것은 인재"라며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웨이 CEO는 "부족한 것이 있다면 여전히 가장 큰 문제는 인재"라며 기술 인력 양성과 지방 인재 유출 방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공식에 동석한 라이칭더 총통은 첨단기술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외국 인재 유치 정책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최근 외국 전문인력의 취업비자와 체류 절차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 1650억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지만 핵심 생산과 연구개발(R&D)은 계속 대만에 남겨둘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웨이 CEO는 "반도체는 이제 모든 산업과 분리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며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은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재 부족 이외에도 물 문제도 언급됐다. 폭우가 쏟아진 이날 웨이 CEO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물 부족을 걱정하며 급수차를 동원해야 하는 것 아닌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대만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AI 산업에 필수적인 첨단 반도체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물·전력·노동력·토지·인재 등 이른바 '5대 부족(Five Shortages)' 문제를 지적해왔다. 특히 반도체 생산 공정은 초순수 사용량이 막대해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웨이 CEO는 라이 총통으로부터 대만 전역 저수지를 연결하는 정부 계획을 들었다며 "향후에는 토지나 물, 전력 부족을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정부가 저수지 연결 사업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며 "문제는 물을 얼마나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활용하느냐"라고 밝혔다.
대만 남부 지역은 건기인 겨울철마다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는데 지난 2021년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대규모 제한급수가 시행된 바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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