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팬덤 1000억달러 몰렸다"…스페이스X IPO, 개인청약만 5~7배
개인 배정 150억~225억달러에 주문 1000억달러 넘어
배정 못 받은 투자자들 상장 후 몰릴 수도…사상 최대 IPO 흥행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전 세계 개인투자자들의 주문이 1000억달러 이상 몰리며 기록적인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 IPO에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 주문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알려진 700억달러 수준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공모 마감이 임박하면서 주문이 계속 유입된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IPO를 통해 총 750억달러를 조달했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최소 20% 이상의 물량이 배정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개인투자자 몫은 약 150억달러 규모다. 스페이스X가 앞서 제시했던 30% 배정 방침을 적용해도 약 225억달러 수준이다.
결국 현재 주문 규모는 개인 배정 물량의 5~7배 수준에 달하는 초과청약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폭발적인 수요의 배경으로 머스크의 강력한 개인투자자 팬덤을 꼽는다.
테슬라는 대표적인 개인투자자 선호 종목이다. BNP파리바에 따르면 현재 테슬라 지분의 약 40%를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 역시 과거 X(옛 트위터)에 "나는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열렬한 팬"이라며 "스페이스X가 상장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최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이번 IPO는 기관 중심의 일반적인 대형 상장과 달리 전체 공모 물량의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해 화제를 모았다.
시장에서는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상장 이후 공개시장에서 추가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약 1000개 기관투자자로부터 주문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쿠웨이트투자청(KIA), 카타르투자청(QIA) 등 중동 국부펀드들도 각각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투자자 몫도 당초 20억달러에서 25억달러로 확대됐다. 반면 해외 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주의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5억5556만주를 공모해 총 750억달러를 조달한다. 기업가치는 약 1조77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4억달러 IPO를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 상장이다.
스페이스X는 12일 나스닥에서 종목코드 'SPCX'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상장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대형 AI 기업들의 후속 상장에도 탄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이 모두 상장할 경우 미국 증시에 새롭게 추가되는 시가총액이 약 3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IPO가 단순한 기업 상장을 넘어 AI와 우주산업을 둘러싼 투자 열기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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