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다음은 CPU…AI 에이전트 확산에 서버칩 시장 5배 커진다"
BofA "2030년 서버 CPU 시장 1700억달러"
인텔·AMD 수혜 전망…AI 투자축 이동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축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중앙처리장치(CPU)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서버용 CPU 수요가 폭증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향후 5년 동안 5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서버 CPU 시장 규모(TAM)가 2025년 350억달러에서 2030년 17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125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아리아는 보고서에서 "에이전트형 AI(agentic AI)의 등장은 CPU 시장 기회를 크게 확대하는 강력한 수요 촉진제"라며 "인텔과 AMD는 물론 Arm 기반 경쟁사들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반자율형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이메일을 검색해 일정을 등록하거나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다.
현재 오픈AI의 코덱스(Codex),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등이 대표적인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꼽힌다.
그동안 AI 투자 열풍은 엔비디아 GPU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GPU는 초거대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진화하면서 CPU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이메일을 검색해 회의 일정을 찾고 이를 캘린더에 등록하는 과정에서는 GPU보다 CPU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한다.
아리아는 AI 에이전트 수가 늘어날수록 CPU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1% 급등했고 AMD도 8% 넘게 올랐다.
인텔은 9.3% 상승하며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강세를 주도했다. 특히 인텔은 BofA가 투자 의견을 '언더퍼폼'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96달러에서 135달러로 올린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BofA는 인텔이 2030년까지 서버 CPU 시장의 약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와 퀄컴 역시 CPU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그레이스(Grace)' CPU를 출시해 AI 서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퀄컴도 자체 데이터센터용 CPU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AI 투자 스토리가 단순한 GPU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전력 인프라, CPU까지 확산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