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에도…BYD 회장 "5년 내 세계 1위 車회사 된다"
도요타 판매량 2배 넘어야 목표 달성
수출 65% 급증했지만 중국 내수 부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전기차 업체 BYD의 왕촨푸 회장이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5년 안에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가 되겠다"며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왕 회장은 전날 중국 선전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1000여명의 주주들에게 "BYD는 5년 안에 규모 면에서 진정한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회장은 배터리와 초고속 충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성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 2세대 블레이드 배터리 생산 확대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YD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460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가운데 6위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했다.
이에 따라 홍콩 증시에 상장된 BYD 주가는 지난해 고점 대비 45% 이상 하락했고 선전 상장 주식도 같은 기간 33% 떨어졌다. 이날도 홍콩 시장에서 4.3%, 선전 시장에서 1.6% 하락세다.
BYD가 강한 수출 성장세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세계 1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국 내수 회복과 생산능력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왕 회장의 목표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현재 세계 판매 1위인 일본 도요타를 넘어야 한다. 도요타는 지난해 BYD의 두 배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다만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YD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는 있다. 올해 1~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브라질과 영국, 호주 등이 핵심 성장 시장으로 부상했다. 상대적으로 무역 장벽이 낮은 국가를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해외 성장만으로는 중국 내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인도량은 20% 이상 감소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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