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도주 '차익실현' 본격화…반도체 시총 5거래일 사이 1.4조달러 증발
브로드컴·엔비디아 등 주도주 급락…AI 반도체 밸류 재평가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올해 뉴욕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급격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9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이날 장중 한때 8.6% 급락하며 2002년 7월 이후 최대 장중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1.9% 하락 마감했다.
이번 매도세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AI 반도체주 차익실현 흐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야후파이낸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S&P500 내 하위 50개 종목의 중간값 상승률은 44%에 달했다. 반면 나머지 종목 상승률은 3%에 그쳤다.
그러나 6월 2일 이후 상황은 반대로 전개됐다. 기존 상승 주도주 50개 종목은 중간값 기준 9.3% 하락한 반면 나머지 종목은 2% 상승했다.
조정의 중심에는 AI 반도체주가 있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브로드컴은 6월 2일 이후 약 20% 급락했고 퀄컴도 17% 가까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더욱 컸다. 브로드컴과 엔비디아는 같은 기간 S&P500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마이크론과 AMD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야후파이낸스 추산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 동안 반도체 업종에서만 약 1조4000억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야후파이낸스는 "AI 수혜주들이 더 이상 무조건적인 프리패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은 AI 테마 자체보다 밸류에이션과 수익성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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