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대항마' 세레브라스 주가 18% 폭등…씨티 "60% 더 간다"

'접시 크기' 웨이퍼 스케일 칩으로 AI 추론시장 공략

AI칩메이커 세레브라스 로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Cerebras Systems)가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의 잇단 호평에 힘입어 18% 뛰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세레브라스 주가는 18% 폭등해 238.84달러에 마감했다.

세레브라스는 기업공개(IPO) 이후 적용되는 리서치 제한 기간(Quiet Period)이 종료되면서 월가 주요 증권사들이 일제히 투자의견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바클레이즈, UBS 등 최소 9개 증권사가 세레브라스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세레브라스는 AI 반도체를 선도하는 엔비디아와는 다른 방식의 AI 반도체 설계를 내세운다. 엔비디아의 GPU가 여러 개의 칩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구조라면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전체를 하나의 칩으로 사용하는 '웨이퍼 스케일 엔진(Wafer-Scale Engine)' 기술을 채택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칩 크기가 식탁용 접시 정도에 달해 기존 GPU보다 대규모 연산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모건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AI 모델이 점점 더 복잡한 추론 작업을 수행하면서 빠른 응답 속도와 낮은 지연시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세레브라스는 엔비디아에 맞설 수 있는 선도적(first-mover) AI 프로세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드문 기회"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340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6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세레브라스는 아마존과 오픈AI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도 받았다. 특히 소프트뱅크는 상장 전 세레브라스를 비상장 상태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레브라스는 지난달 나스닥 상장 이후 공모가 185달러 대비 한때 70% 이상 급등했다.

다만 이후 중동 전쟁에 따른 시장 불안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

세레브라스가 엔비디아의 AI 학습(Training) 시장 지배력을 당장 위협하기는 어렵지만, AI 추론(Inference) 시장에서는 의미 있는 경쟁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