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MSCI 조기편입 확정…5.8조달러 패시브 자금 매수대기
12일 상장 이후 10일만에 MSCI 입성…스페이스X 發 수급 '빅뱅' 예고
S&P500은 적자 이유로 제외…750억달러 IPO·밸류 1.75조달러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글로벌 지수산출업체 MSCI가 스페이스X에 대해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 조기 편입 규정을 적용하겠다고 확인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에 편입되며 수조달러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는 8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탠더드 지수의 대형 IPO 조기 편입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나스닥 상장을 앞둔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약 10거래일 만에 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이스X는 750억달러 규모 공모를 추진 중이며 기업가치는 1조7500억달러로 평가받고 있다. 상장 즉시 미국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규모다.
로이터에 따르면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규모는 약 5조7900억달러에 달한다.
스페이스X가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이들 펀드는 지수 구성 비중에 맞춰 스페이스X 주식을 의무적으로 매입해야 한다.
여기에 나스닥100과 FTSE 러셀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까지 더해지면서 상장 직후 대규모 수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S&P 글로벌과는 대조적이다. 앞서 S&P 다우존스 지수는 스페이스X의 S&P500 조기 편입 가능성을 사실상 차단했다.
S&P500 편입을 위해서는 일정 기간 흑자를 기록해야 하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400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186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지만 수익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반면 MSCI는 기업 규모와 유동주식 비율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스페이스X가 조기 편입 요건을 무난히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스페이스X는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이 약 7%에 불과하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워낙 커 MSCI 기준을 쉽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나스닥 역시 최근 규정을 개정해 스페이스X와 오픈AI, 앤트로픽 등 초대형 신규 상장 기업들의 나스닥100 조기 편입을 쉽게 만들었다.
FTSE 러셀도 최근 도입한 패스트트랙(fast-entry) 규정에 따라 스페이스X를 미국 주식지수와 글로벌 주식지수 편입 대상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단순한 IPO를 넘어 AI 시대를 대표하는 첫 초대형 상장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까지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면서 AI 기업들이 상장 직후 주요 지수에 대거 편입되는 새로운 투자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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