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벨 10% 급등했지만…"S&P500 편입 효과는 입성 직전 정점"
S&P500 편입 1년 뒤 60%가 시장 수익률 하회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가 S&P500 편입 소식에 10% 가까이 급등했지만 역사적으로는 편입 이후 주가가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마벨은 8일(현지시간) S&P500 신규 편입이 확정된 뒤 9.6% 급등했다. 마벨은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맞춤형 반도체(ASIC) 시장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며 올해 들어 반도체 업종 강세를 이끌어 왔다.
마벨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에 편입될 예정이다. S&P500 편입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와 ETF들이 신규 편입 종목을 의무적으로 매수해야 한다.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들은 편입 이전부터 관련 종목을 선제적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
야후파이낸스가 1957년 이후 S&P500 신규 편입 종목 1926개를 분석한 결과, 정기 편입 종목들은 편입 전 25거래일 동안 시장 대비 중간값 기준 3.3%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문제는 편입 이후다. 2010년 이후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규 편입 종목들은 편입 후 1분기 기준 시장 대비 약 1%, 2분기 기준 약 2% 뒤처졌다.
1년 후에는 시장 대비 평균 8% 가까이 부진했다. 전체 편입 종목 가운데 약 60%는 1년 뒤 S&P500 수익률을 밑돌았다.
야후파이낸스는 "지수 편입 효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시점이 앞당겨졌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편입 직후 수급 효과가 강하게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들이 지수 편입을 미리 예상해 선매수(front-running)에 나서면서 상승 효과가 편입 전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는 것이다.
마벨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오는 22일 편입까지 약 2주가 남았지만 이미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한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은 AI 반도체 수요와 실적 등 펀더멘털이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S&P500 편입 이후 성과는 기업별로 크게 갈렸다. 팔란티어는 편입 후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지만 넷플릭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PENN 엔터테인먼트 등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다.
야후파이낸스는 "S&P500 입성은 강력한 수급 재료가 될 수 있지만 이후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기업 실적과 성장성"이라며 "마벨 역시 이제는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