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5% 급등 후 상승폭 축소…이란 "이스라엘 공격 종료"

휴전 이후 첫 이란 미사일 공격에 장중 5% 급등…트럼프 확전 차단 총력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점령지 요르단강 서안 중부에서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땅에 박힌 미사일 잔해를 바라보고 있다. 2026.06.0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이란과 이스라엘의 군사 충돌 재개 소식에 장중 5% 넘게 급등했지만 이란이 공격 종료를 선언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8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4.25달러로 1.25%(1.16달러) 상승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0.84%(0.76달러) 오른 9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날 장 초반 5% 이상 치솟았다. 이란이 레바논에서 진행 중인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박해졌다.

이는 지난 4월 휴전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첫 사례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응해 이란 서부와 중부의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후 이란 외무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작전은 종료됐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고점 대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이란은 동시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계속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현재는 공격을 중단했지만 이란과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확전 차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과 이스라엘이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란과의 최종 합의 협상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관여하는 한 이란 당국자는 MS NOW와 인터뷰에서 "현 단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합의는 더 이상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말해 협상 전망에 의문을 제기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지난 4월 휴전 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역내 자산은 이제 정당한 공격 목표"라고 경고했다.

산유국 협의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회의를 열고 7월부터 하루 18만8000배럴 규모의 증산을 승인했다. 6월 증산 규모와 같은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탈퇴를 반영하기 전인 4~5월의 하루 20만6000배럴 증산보다 소폭 축소된 규모다.

OPEC+의 증산 결정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네 번째 증산 조치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 공급 증가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