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준 금리인상은 실수"…워시 첫 FOMC 앞두고 공개 압박
16~17일 FOMC 예정…강한 고용에 금리인상론 확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신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첫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방영된 NBC 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강한 5월 고용지표 이후 금융시장에서 연준의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그는 "요즘은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면 시장이 금리 인상을 걱정하며 하락한다"며 "금리를 올리는 것은 잘못된 결정(wrong thing to do)"이라고 주장했다.
워시 의장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처음으로 통화정책 논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시장은 최근 고용 호조와 중동전쟁에 따른 물가 압력을 반영해 연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5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2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실업률은 4.3%로 유지됐다.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국채가격이 급락하며 국채수익률은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지명한 워시 의장에 대해 "매우 존경한다"면서도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는데 곧바로 금리를 올려 벌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부채도 있고 해결해야 할 일도 많다"며 "군사비 지출도 더 늘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발언은 독립성을 중시하는 연준에 대한 정치적 압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연준의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지만 최근에는 워시 의장이 "스스로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고용 증가와 경제 성장 자체가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반드시 잡아야 한다"면서도 "성공적인 경제 성장 역시 금리 인상만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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