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3% 후퇴…WSJ "트럼프, 이란전 재개 꺼린다"
WSJ "휴전 유지 판단"…WTI 93달러·브렌트 95달러로 하락
美 의회서도 전쟁 반대 확산…이스라엘·레바논 휴전 합의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면전 재개를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락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3.1% 하락한 배럴당 93.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도 2.8% 내린 95.03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대체로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유가가 하락했다.
WSJ는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간헐적인 충돌에도 불구하고 수주째 이어진 이란과의 휴전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이란이 미군을 공격할 경우 휴전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WSJ 보도에 대한 공식 논평을 거부했지만, 한 당국자는 CNBC에 "트럼프 대통령은 항상 외교적 해결을 선호해 왔다"며 "다만 이란이 협상을 거부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도 분명히 경고해 왔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휴전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주 초까지 커졌었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을 이유로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매체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하지만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휴전 이행에 합의하면서 중동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이번 합의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정부와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휴전이 실제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CNBC 인터뷰에서 "헤즈볼라를 무장해제시키고 레바논을 비무장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 내부에서도 전쟁 장기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공화당이 다수당인 미국 하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 철수 또는 의회의 추가 승인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해당 결의안은 상원 통과와 대통령 거부권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효력 발생 가능성은 높지 않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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