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연은 "올해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AI 생산성 효과 아직"

"경제 과열·물가 상승 지속 우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가 2025년 10월 2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생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올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건 총재는 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연설을 통해 "올해 후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물가 안정을 완전히 회복하고 연준의 이중 책무를 균형 있게 달성하기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오는 16~17일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나왔다. 최근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과 견조한 경제 성장으로 연준 내부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건은 현재 금융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공지능(AI) 투자붐이 수요를 자극하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을 통한 디스인플레이션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통화정책이 경제를 제약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AI가 생산성을 끌어올려 물가를 낮추는 디스인플레이션 요인이 될 것이라는 워시 의장의 견해와 다소 온도차를 보이는 대목이다.

로건은 소비 역시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저소득층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전반적인 소비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관세와 유가 상승뿐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요인이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러 근원 물가 지표를 살펴본 결과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복귀하기보다는 "2% 중반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로건은 지난 FOMC 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진 세 명의 위원 가운데 한 명이다. 당시 그는 연준 성명서가 다음 정책 조치로 금리 인하 가능성만 시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견조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면서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차 반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투자자들은 연말까지 연준이 최소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60% 수준으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