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IPO 물량 5% 직원·지인에 배정…즉시 매각 가능
머스크 지분은 1년 보호예수 적용…기업가치 1.8조 달러 목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5%를 임직원과 경영진이 선정한 내부 관계자들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쿼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수정된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모 직전 발행 주식의 최대 5%를 직원과 경영진이 지정한 개인들에게 배정하는 지정 주식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정 주식 프로그램은 일반적으로 회사 임직원이나 경영진의 가족·지인들에게 IPO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과 내부 관계자들은 상장 직후 곧바로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은 일반적인 IPO 투자자들과 달리 보호예수(lock-up)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보호예수는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대량 매도에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주식 매각을 제한하는 제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 이전 발행 주식의 60% 이상은 장기 보호예수 대상이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보유 지분 역시 최종 투자설명서 제출 이후 366일 동안 매각이 제한된다.
스페이스X는 매각 제한을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쿼츠는 전했다. 이번 수정 신고서는 지정 주식 프로그램의 규모가 5%라는 점을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스페이스X는 앞서 제출한 서류에서 일부 투자자에게 보호예수 면제 혜택을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물량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IPO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클래스A 보통주 상장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최소 1조8000억달러(약 250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대 최대 규모 IPO가 될 가능성이 높다.
스페이스X 상장을 시작으로 앤트로픽, 오픈AI 등 대형 AI·우주 기술기업들의 상장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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