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 상승…AI 반도체 관련주 '숨고르기'에 나스닥 강보합

[뉴욕마감]반도체주 차익실현 속 소비·헬스케어 강세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다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동 휴전 기대 속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소비·헬스케어 업종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하지만 최근 폭등했던 AI·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숨고르기 흐름을 보였다.

2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82.60포인트(0.36%) 상승한 5만644.28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장중에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 지수는 0.02% 오른 7520.36으로 소폭 상승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0.07% 상승한 2만6674.73으로 강보합이지만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국제유가 하락을 따라 증시는 크게 반응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5.55% 급락한 배럴당 88.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란 국영매체가 호르무즈 해협 상업 운항을 한 달 안에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원하겠다고 보도한 영향이다. 다만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완전한 허위"라고 부인했다.

AI 랠리를 주도했던 반도체주가 일제히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19% 폭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6% 상승 마감했다.

인텔은 1% 하락했고 퀄컴은 6% 급락했다. 전날 각각 급등했던 반도체 종목들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역시 1% 밀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전날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1.4% 하락 전환했다.

다만 AI 낙관론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는 분위기다. 마이크론에 이어 SK 하이닉스도 시총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시장의 AI 투자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골드만삭스는 기업 실적 개선을 이유로 S&P500 연말 목표치를 8000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물론 과열 우려도 상존한다. 그레이트밸리어드바이저그룹의 에릭 파넬 수석시장전략가는 AI의 혁신적 영향력은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현재 반도체주 밸류에이션은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 업계에는 항상 호황 뒤 불황 사이클이 뒤따랐다고 경고했다.

이날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제이미 다이먼 CEO가 향후 수년간 최대 200억달러 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면서 2% 하락했다.

AI 중심 기술주에서 소비주와 헬스케어, 경기방어주 등으로 일부 자금을 이동시키는 순환매 흐름 기대로 다우 지수는 나스닥, S&P500에 비해 다소 더 올랐다.

클라크캐피털매니지먼트의 션 클라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시장 급등 이후 잠시 쉬어가는 흐름은 자연스럽다며 기술주가 시장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광범위한 업종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은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핵심 물가지표인 PCE 결과에 따라 케빈 워시 체제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