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부총재 "시장 신뢰 지켜야"…6월 금리인상 시사

日 국채금리 급등 속 긴축 신호…6월 인상 확률 70% 이상

일본 도쿄 일본은행 본부 건물 위에 일장기가 휘날리고 있다. (자료사진) 2025.1.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의 히미노 료조 부총재가 최근 일본 국채시장 불안과 관련해 적절한 정책 조정 필요성을 강조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히미노 BOJ 부총재는 26일 일본 의회에 출석해 향후 경제와 물가, 금융 상황에 맞춰 통화완화 정도를 적절한 속도로 조정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이 통제될 것이라는 시장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다음달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신호로 해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히미노 부총재와 우에다 가즈오 총재 등 BOJ 주요 인사들은 최근 들어 시장 신뢰 유지 필요성을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BOJ가 다음 달 15~16일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오버나이트 스와프(OIS) 시장 기준으로 지난주 한때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80%를 넘어섰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우에다 총재의 지난 22일 회동 이후 인상 가능성은 76% 수준으로 다소 낮아진 상태다.

최근 일본 국채금리는 중동 전쟁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가 추가 재정지출과 가계 지원 예산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채 발행 증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의 재정 확대 기대는 장기금리 상승 압력을 더 키울 수 있다.

통화 완화를 선호하는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주 우에다 BOJ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정부의 물가 대응 정책과 경기부양 노력을 고려해달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란 전쟁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BOJ가 당분간 정책을 유지하길 원하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BOJ 내부에서는 최근 물가와 금리 흐름을 고려할 때 긴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히미노 부총재는 BOJ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물가 목표 달성을 위해 시장 신뢰가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가능성 확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후퇴, BOJ 추가 인상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다시 매파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

독일 출신 매파 인사인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26일 로이터 인터뷰 기사에서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충격이 이미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다음 달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필요하다면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기 위해 행동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