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혼조세…美·이란 협상 기대에도 군사적 충돌 불안 지속

브렌트유 1.6% 오른 97달러대…WTI 5.4% 하락한 91달러

22일(현지시간) 이란 측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항해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미국과 이란의 협상 진전 기대와 군사충돌 우려가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26일 아시아 거래에서 브렌트유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97.72달러로 1.6% 상승했다. 반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은 5.4% 하락한 배럴당 91.38달러에 거래됐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이란군이 기뢰를 배치하려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과 미사일 발사 지점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작전이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엇갈린 메시지도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SNS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위대한 합의가 될 것이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여전히 심각하다.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재고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UBS에 따르면 올해 3~4월 글로벌 원유 재고는 총 2억4600만 배럴 감소했다. 은행은 현재까지 누적 생산 차질 규모가 이달 말까지 10억 배럴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UBS는 시장이 여전히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에 있다며 육상 원유와 정제유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