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재무 "환율 긴밀 협력" 확인했지만…엔화 방어엔 역부족

베선트-가타야마 도쿄 회동…"시장 움직임 긴밀 협력"
엔·달러 환율 157엔 후반대로 다시 상승…엔화 0.3% 약세

12일 일본 도쿄 재무성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오른쪽)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일본 재무성 제공) 2026.5.12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과 미국이 최근 엔화 급락과 관련해 환율 시장 대응을 긴밀히 공조하기로 재확인했다. 다만 미국 측이 일본의 엔화 매수 개입에 대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하지 않으면서 엔화 약세 흐름 자체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12일 로이터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최근 환율을 포함한 시장 움직임에 대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금융시장과 관련한 협력에 대해 미국 측의 전면적 이해를 얻었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해 9월 체결한 공동성명을 바탕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해당 성명은 투기적 거래 등에 따른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인정한 내용이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최근 일본 정부의 엔화 매수 개입 의혹과 관련해 베선트 장관이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시장 움직임에 대해 긴밀한 협조를 계속할 필요성을 강하게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이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미일 재무장관 회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50분 기준 157.64엔 수준으로 움직이며 엔화 가치는 0.3%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일본 수입기업들의 실수요 달러 매수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에 따른 미·일 금리차 확대가 엔화 약세 압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미국 측의 명시적 지지 신호가 나오지 않은 데다 미국 금리 고점 전망이 이어지면서 개입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일본은 원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최근 국제유가 급등이 무역수지와 물가에 직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