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3%↓…중동 재고조에 소폭 하락, 3주 랠리 이후 숨고르기

[뉴욕마감]다우 0.01%↓·S&P500 0.24%↓·…유가 급등·VIX 상승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뉴욕증시가 중동 긴장 재고조 속에 소폭 하락하며 최근 3주간 이어진 상승 흐름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87포인트(0.01%) 내린 4만9442.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6.92포인트(0.24%) 하락한 7109.14, 나스닥종합지수는 64.09포인트(0.26%) 떨어진 2만4404.39를 기록했다.

증시는 중동 정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란이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87% 상승해 배럴당 89.61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5.64% 오른 95.48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S&P500 에너지 업종은 0.21% 상승하며 시장 하락폭을 일부 제한했다.

시장에서는 긴장이 재고조됐지만 협상 기대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은행 U.S.뱅크 자산관리의 톰 헤인린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해협 재봉쇄와 선박 나포 소식으로 완전 정상화 기대에서 다소 멀어졌지만, 협상 재개 시점이 크게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는 1분기 실적 시즌도 진행 중이어서 전쟁이 실물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인지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플랫폼은 2.56% 하락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했고, 넷플렉스도 2.55%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실적 발표와 공동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 퇴진 이후 약 12% 하락한 상태다.

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1.37포인트 상승한 18.85를 기록하며 1주일 최고치 수준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본격화되는 실적 시즌에 주목하고 있다. 록히드마틴과 IBM 등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테슬라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첫 번째로 23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48곳 가운데 87.5%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으며, 1분기 전체 이익 증가율은 14.4%로 집계됐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