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앤트로픽 '미토스' 사태에…"미중 AI 협력 필요한 이유"
"양국 AI 개발자간 연구협력 실종…AI 사용제한 논의해야"
"美수출통제에도 中, AI 학습에 필요한 연산능력 역량 충분히 확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AI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토스는 주요 운영체제(OS)와 웹 브라우저에서 보안 취약점을 식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코드까지 생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광범위한 해킹 도구화' 우려가 나온다.
황 CEO는 16일 공개된 실리콘밸리의 유명 팟캐스터 드와르케시 파텔과 인터뷰에서 미토스와 관련해 "미국이 승리하길 바라지만, 연구 차원의 대화와 협력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토스의 등장이 AI 기술의 위험성과 영향력을 동시에 드러냈다며,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중 간 연구자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황 CEO는 "AI를 어디까지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양국이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을 경쟁 상대로만 보는 태도 때문에 중요한 연구 협력이 사실상 단절된 상태"라며 "양국 AI 연구자들이 실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AI 역량에 대해서도 비교적 낙관적인 평가를 내놨다. 미국의 수출 규제가 첨단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고 있지만 중국은 연산 능력 측면에서 큰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미토스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연산 능력은 비교적 일반적인 수준으로 중국에서도 충분히 확보 가능하다"며 "중국은 풍부한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보유해, 다수의 칩을 묶어 사용하는 방식으로 연산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7나노 공정과 같은 범용 칩 생산 능력에서도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필요하다면 충분한 연산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CEO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통제를 넘어 협력과 규범 설정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는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이자 공급업체로, 미토스 모델 개발에도 핵심적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대중 수출 규제를 둘러싸고는 앤트로픽과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토스를 계기로 AI 기술의 군사·보안적 활용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글로벌 AI 경쟁이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통제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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