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구 찾았지만"…2주 휴전 효과 미심쩍은 안도 랠리
유가, 당장 전쟁 이전 70~80달러 복귀는 힘들어…90달러 수준 가능성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2주간 휴전에 합의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은 안도 랠리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휴전 지속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휴전이 장기적 평화로 이어질 경우 유가 안정과 금융시장 회복이 가능하지만, 협상 결렬 시 다시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주식과 채권 가격은 동반 상승했다. 시장은 현 상황을 전쟁 확전 리스크를 낮추는 '출구 전략' 신호로 받아들였다.
미국 자산운용사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는 로이터에 "시장은 트럼프가 이란 문제에서 출구를 찾고 있다고 예상해왔고, 실제로 이를 실행에 옮겼다"고 평가했다.
낙관론 속에서도 경계감은 여전하다. 윌리엄벅의 베사 데다는 "이번 휴전은 첫 번째 의미 있는 진전이지만, 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며 "장기적으로는 정유시설과 인프라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가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바렌조이의 앤드루 릴리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 새로운 균형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돼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 이전 70~80달러대였던 유가는 중동 충돌 이후 100달러를 웃돌며 급등했고 2주 휴전 소식에 95달러선으로 전쟁 이전에 비해 3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 공급 정상화 여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K2자산운용의 조지 부보라스는 "향후 일주일간 에너지 재고 재축적이 핵심"이라며 "유가 흐름에 따라 경기 침체 가능성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등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웨스트팩의 마틴 웨튼은 "이번 움직임이 실제 위험 선호 확대라기보다는 알고리즘 거래에 따른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애넥스자산운용의 브라이언 제이콥슨은 "이번 휴전이 단순히 시간을 버는 조치인지, 아니면 실질적인 평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다만 현재로서는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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